원더게임

원더게임 - 6화

evetomoe 2023. 5. 3. 02:44

<30분 후>
 
츠무기 : 실례합니다~.
(후후, 조금 예정보다 늦어버렸네요. 나츠메 군은 격돌해서 페를 끼친 것을 용서해 주었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만, 뭔가 이상하게 찌릿찌릿한 게 걱정이네요···. 역시 『오기인』의 한 사람으로 선택된 것이, 아직 1학년인 그 아이에게는 부담스러웠던 걸까요? 그렇다면 안 좋은 일을 해버렸네요. 하지만 1학년에서 누군가 한 명 추천해달라고 에이치 군에게 들어버려서···. 역시 나에게는, 나츠메 군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으니까요. 있죠, 나츠메 군. 나에게 있어서 너는 예전부터ㅡ.)

히요리 : 아아, 정말! 그러니까 몇 번이나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고 있는데 말이지. 귀까지 안 좋아진거야? 

에이치 : 나쁜 말도 치졸하네. 사람의 신체적인 부분을 논하고 헐뜯는 것은 차별적이고, 천박해. 토모에 씨네는 어떤 교육을 하는 있는걸까? 아, 모두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소중한 후계자의 형님이라면 몰라도, 단순한 예비인 둘째 아들에게까지 교육을 시킬 수 있을 정도로 토모에 씨네는 여유가 없지. 몰락해버린거구나, 토모에 재단도. 

히요리 : 전 세계에 노추를 드러내는 어디의 재벌처럼 되는 것보다 몰락해서 땅을 기어다니는 편이 훨씬 우아해. ···그리고 반격할 생각이었겠지만, 입에 담을 걸 잘못 골랐네. 우리 가문을 멸시하는 것은, 비록 신이라고 해도 용서하지 못해. 

에이치 : 오야오야. 몰랐어. 아직도 『가문』이라니, 거창하게 자칭할 수 있을 정도의 권세가 너희에게 있었다니.

츠무기 : (우와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찌릿찌릿하네요. 그렇다기보다 날이 갈수록 사이가 나빠지고 있지 않나요, 이 두 사람? 에이치 군도 히요리 군도, 서로 이외의 상대와는 비교적 소탈하게 행동할 수 있는데···. 어째서 이 둘만 마주치면 매번 이렇게 싸움이 나는 걸까요? 옆에서 보면 명암의 차이는 그거, 많이 닮았는데 말이죠~... 이 두 사람?)

히요리 : ···응? 아아. 기다렸네, 두 사람 다! 특히 나기사 군! 고등학교부터는 교실도 갈라져버려서 만날 시간이 줄어들어서 쓸쓸해!

나기사 ···응. 나도 외로웠어, 어요. 아까부터 몸이 떨려오는 건 그것 때문? ···히요리 군, 너는 나의 태양. 

히요리 : 기뻐! 이리오렴, 내 옆에 앉았으면 좋겠네♪

에이치 : 모인 시점에서. ···꽤나 늦은 거 아니려나, 츠무기. 그럼, 나기사 군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니?

츠무기 : 아하하, 미안해요. 지각해버려서···. 나기사 군은 비교적 금방 찾았는데 잠깐 오는 길에 트러블이 생겨서.

에이치 : 엣, 트러블? 괜찮았어? 

츠무기 : 네, 그쪽은 이제 해결되었으니 걱정마세요. 그것보다 시간도 늦었으니 얼른 미팅을 시작해 볼까요?

에이치 : 네네, 알겠어. 리더를 따르자♪

츠무기 : 우우, 어째서 내가 리더인 걸까요가장 능력이 없는데도···. 뭐, 리더가 가장 강하고 훌륭한 왕님같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이돌 유닛의 리더라니 학교 위원장 같은 것일테고. 직함이나 책임은 있어도 권한은 그렇게 없는 중간 관리직이죠. 

에이치 ···뭐, 세간적으로는 말이지. 

히요리 : 저기, 그쪽끼리 사이좋게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에이치 : 너희에게는 듣고 싶지 않지만. 어째서 당연하다는 듯 손을 잡고 있는거야? 

히요리 : ? 사랑하고 있기 때문인데? 너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싸구려 관계밖에 모르는구나, 불쌍하게도! 내 승리네, 에이치 군♪

에이치 : 으~음. 어째서 이기고 지고의 이야기가 되는걸까···. 약한 개일수록 잘 짓는다, 뼈라도 던져줄까? 

츠무기 : 자자, 말다툼은 거기까지 하죠! 무리해서 사이좋게 지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일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는 예의 바르게 행동해주세요! 

히요리 : 와아, 신기해라! 네가 큰 소리를 내다니. 하지만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도 어쩔 수 없잖아. 그쪽의 돈의 망자가 입을 열 때마다 주위의 행복 성분을 빨아들이고 있으니까 말이야. 

에이치 : 오야오야, 가여워라. 패배자의 마음이 일그러지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감각기까지 이상하게 하는 걸까? 행복 성분이 뭐야? 어떤 색이고 냄새이려나, 설명할 수 있어? 못한다면 그건 환각이네. 그리고 환각이나 망상을 근거로 하여 타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환자라고 불러. 

히요리 : 환자는 자신이잖아? 뭐어야, 나랑 네가 같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그건 거절이네. 아무리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텐쇼인 에이치만은 되고 싶지 않으니까?

에이치 : 그래? 나는 나 이외로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데. 정말 말이 안 맞네, 히요리 군? 

츠무기 : (아아, 정말···. 전혀 싸움을 멈추지 않아요, 팔짱을 끼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데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우리 「fine」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