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요리 : 쥰 군, 쥰 군! 서둘러, 이러다 지각하겠네!
쥰 : 네?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당신이 배웅을 거절하고 역 앞에서 쇼핑만 안 했더라도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을 텐데요~? 심지어 물건을 잔뜩 샀죠. 이렇게 많은 짐을 나마 들게 하고, 서두르라고 재촉까지 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아무리 온순한 저라도 화가 나네요. 산 물건을 여기 전부 내팽겨쳐도 된다면 속도를 더 낼 수 있거든요?
히요리 : 안 돼, 안 돼! 그러면 절교할 거야, 쥰 군! 모처럼 싸게 잘 샀는데, 버리다니 말도 안 돼!
쥰 :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변함없이 제멋대로네.
이바라 : 여러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례~☆ 좀 늦길래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여러분께 혹시나 만일의 사태라도 일어난다면 더없는 비극, 메울 수 없는 세계적 손실이니까요! 아하하♪
쥰 : ... 이바라. 짐을 반쯤 들어주시겠어요?
이바라 : 예! 또 잔뜩 사들였군요. 뭣하면 업자를 불러 레이메이 학원의 기숙사까지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만? 그보다 여러분도 'Eden'의 일원이니 원한다면 수행원 정도야 붙여줄텐데요! 쓸데없는 잡무까지 스스로 할 필요 없이요!
쥰 : 부탁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말이죠. 특히 오늘 같은 날은 더... 하지만 믿을 수 없는 녀석들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면 도통 쉴 수가 없다고요?
이바라 : 그렇다면 안심하시죠! 제게 맡겨주신다면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인재를 파견해드리겠습니다!
쥰 : 당신이 파견하는 시점에서 믿을 수 없다고요.
이바라 : 오호? 너무한 말씀이시군요. 하지만 이것도 제가 부덕한 탓이겠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경례~☆ 하지만 각하가 기다리고 계시니 서두르시죠! 안내하겠습니다! 자, 히요리 전하, 어서 손을♪
히요리 : 나한테 손대지 말아 줬으면 좋겠네, 독사.
이바라 : 음~? 여러분도 참. 동료인데 좀 더 신뢰해 주세요♪
쥰 : 안녕하세요. 오래 기다려셨죠. 'Eve' 전용 의상으로 갈아입고 왔어요. 자, 'Adam'이 기다리니 빨리... 아가씨?
히요리 : 잠깐만. 헤어스타일이 잘 정리가 안 되네. 피부도 더 윤을 내고 싶고.
쥰 : 음? 평소랑 똑같아 보이는데요... 그보다 맴버들밖에 없는데, 멋 부릴 필요 없지 않나요?
히요리 : 뭐~? 난 항상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고 싶다고! 그게 좋은 히요리...!
이바라 : 여러분! 기다리셨습니다! 서둘러 주신 덕분에 어떻게든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히요리 : 사사건건 빈정대는 것처럼 들리는데. 나쁜 혓바닥인걸... 그보다 이바라, 나기사 군은?
이바라 : 아, 요즘 각하는 그림에 흥미가 있으신지 캔버스 앞에 계셨는데요. 유화 물감 냄새가 빠지질 않아서 옷을 갈아입는 김에 씻고 게십니다.
쥰 : 취미가 자주 바뀌네요, 그 사람... 지금은 그림이지만 전에 등산에 빠졌을 때 행방불명이 돼서 수색대까지 동원하지 않았던가요?
이바라 : 취미라고 할지, 항상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호흡곤란 상태가 되는 분이니까요. 그 모든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그 분을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만. 요즘엔 자신이 자의로 그분이 몰두하는 일을 정하고 있기에, 착실히 좋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장래가 기대되는군요♪
히요리 : 음~, 나기사 군이 하고 싶은 걸 해야 좋은 텐데. 뭐, 그 애는 미지의 분야라면 뭐든지 좋아하는 잡식성이긴 하지만. 과연 네가 그 애를 길들일 수 있는 그릇일까?
이바라 : 반드시 목숨 걸고 길들이겠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우리의 최종 병기니까요!
나기사 : ... '병기'라는 호칭은 좀 불만인데.
이바라 : 앗, 각하! 기다렸습니다! 자자, 이쪽으로 오시죠...☆
나기사 : ... 응. 아, 오늘 일은 뭐였더라? ... 넷이 다 모였는데 각자 'Adam'과 'Eve'의 전용 의상을 입다니, 이상한 상태인데.
이바라 : 네! 'Adam'과 'Eve'를 합치면 'Eden'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이 많으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둘 중 한쪽만 나온다면 보지 않거나 관심 없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각 유닛을 좋아하다 보면 'Eden'을 더욱 음미할 수 있다는 어필을 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양쪽 모두 인기를 끌게 되면 송승효과로 몇 배나 쭉! 오를 테니까요! 오늘은 그러한 일련의 과정의 첫 단계, 잡지 취재가 있습니다! 'Adam'과 'Eve' 모두 사진 촬영이 있어 전용 의상을 입은 거죠!
나기사 : ... 그렇구나. 네 명이 모이면 항상 'Eden'으로 활동하니까, 사실 'Eve'의상은 의외로 아직 어색해. ... 정말 잘 어울려. 히요리 군.
히요리 : 고마워! 너도 빛이 나네, 나기사 군♪
이바라 : 아하하. 윗사람들은 사이가 좋네요. 우리도 본받아서 더욱 친한 친구가 되지 않겠습니까... 쥰?
쥰 : 친해지고 싶다면 더욱 본심을 보여 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붙임성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뒤에서 슬금슬금 움직여 놓고선 '친해지자'라니, 웃기지도 않는다구요~? ... 이바라 '어텀 라이브'인지 뭔지도 당신의 경영 전략 중 하나인가요? 어떤 독을 탈 생각이죠? 'Trickstar'는 좋은 녀석들이니 너무 무자비한 짓은 자제했으면 좋겠는데요.
이바라 : 음~. 확답은 못 드리겠군요. 언젠간 'SS'에서 격돌할 적이니까요. 적을 봐주다간 저희가 당하게 될 겁니다. 그것이 바로 전장의 상식이고요. 뭐, 뱀은 뱀답게... 물어서 독을 주입하고 마비시킨 후 꿀꺽 삼켜야겠죠. 그리고 양분으로 삼는 거예요. 모두 다 저희의 지상낙원을 위해서입니다. 아아, 전 이런 행위를 거침없이 실행할 수 있는 성격이기에 재미를 보고 있죠! 선한 사람은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정말 형편없는 녀석이라 다행입니다! 아하하♪
쥰 : 그 사실을 알면서도 반성도 개선도 없으니까 친구가 없는 거라고요... 이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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