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네 : (다음 일은 1시간 후······ 파친코를 하기엔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 끝나버릴 시간이구만. 『시나몬』에 들른다고 한들 니키가 없으면 의미가 없지. 어쩔 수 없네. 여기서 시간을 때울까. 지루함을 날려버릴 일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말야. ······오.)
여어, 히요리 쨩♪ 우연이네. 만나서 반가워. 근거는 없지만 히요리 쨩은 재수가 좋은 것 같으니까 말야. 『좋은 히요리』라는 녀석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히요리 : 린네 선배, 날 만나서 눈물겹게 기쁜 건 알겠지만, 지금은 나쁜 히요리네.
린네 : 응? 무슨 일이길래. 기운이 없어 보이네. 감기라도 걸린 거야?
히요리 : 가벼운 식사라도 할까 싶어 온 건 좋지만, 먹고 싶었던 키슈가 품절되어 버렸어. 레퍼토리에 키슈를 추가하라고 의견서를 제출한 게 바로 이 나인데 먹을 수도 없다니 믿을 수가 없네.
린네 : 어이, 어이. 티슈를 좋아하는 거냐? 종이를 먹다니 염소 같잖아♪ 음메, 음메~. 라고 해봐. 히요리 쨩♪
히요리 : 염소가 아니라구, 나는! 놀림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네. 왜 나한테 아는 척하는 거야?
린네 : 한가해서 주체할 수 없을 때, 아는 사람을 보면 말을 걸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잖아? 모처럼 같은 방이 되었으니까, 나랑 친하게 지내보자고? 꺄하하☆
히요리 : 같은 방이라······ 그런 거라면 카나타 군에게 상대해달라고 하면 되겠네.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 아이도 나름 재수가 좋은 것 같으니까?
린네 : 그렇다는 건?
히요리 : 이건 소문인데, 유메노사키 학원 재학 중에 무엇이든 들어준다고 일부 사람들에게 추앙 받았다는 듯 하더라고.
린네 : 무엇이든지라고? 꺄하하, 거짓말이겠지. 신도 아니고 말야?
히요리 : 흐음~. 뭐어, 믿고 말고는 린네 선배 마음이니까.
<여섯 시간 후>
린네 : (후우, 끝났다. 끝났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 짐 내리자마자 바로 나가야지. 사랑스러운 게임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손 풀기로 파친코나 하러 갈까. 최근에 들어왔다는 새 기계를 해봐야 겠어. ······응?
카나타 : ······새근 ······새근
린네 : (돌아왔구나, 카낫치?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모양이지만. 새근새근 행복하게도 자네. 좋은 꿈이라도 꾸나 있나?)
······ (『무엇이든 들어준다』라...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뭐어,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작은 목소리.) 크게 딸 수 있기를! (좋았어. 크게 한판 승부 보고 올까♪)
<며칠 후>
니키 : 오래 기다리셨어여~. 오늘의 런치 2인분임다~.
HiMERU : 감사합니다.
코하쿠 : ······저기, 니키 씨. 뭐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네만.
HiMERU : 오우카와.
코하쿠 : HiMERU 씨도 궁금해서 그러는 거 아닌까? 우리들끼리는 결론이 안 날 테니, 니기 씨도 끌어들이려고. 있잖아, 저기. 카운터에 린네 씨가 앉아있잖은가?
린네 : ······ 하아.
코하쿠 : 저렇게 계속 생각에 잠겨 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뭐 잘못 먹기라도 한 건가?
니키 : 에엣. 이상한 걸 먹었다는 의심 같은 건 하지 말아주셨으면 함다. 참견 안 하는 게 이상하긴 했지만, 듣고 보니 평소 모습이랑 다르네여~.
HiMERU : 그렇다는 건 시이나도 모른다는 거군요.
코하쿠 : HiMERU 씨? 어디 가는 건가?
HiMERU : 직접 가보겠습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끼리 의논해 봤자 시간 낭비니까요. 아마기, 잠시 괜찮나요?
린네 : ······있잖아, 메루메루. 네 녀석은 신을 믿냐?
HiMERU : ······ 네?
코하쿠 : 안 되겠네, 린네 씨가 고장 났구려.
니키 : 우와아, 난간함다. 수리할 수 있나여, 동생 씨?
린네 : 고장나긴. 난 정상이거든?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요 근래 같은 방의 카낫치에게 절을 하고 파친코를 하러 가면 꼭 크게 딴단 말야. 수상한 소문이라고 의심했었는데. 진짜 게임의 신일지도 몰라. 이 인연은 소중히 간직해야겠어♪ 꺄하하하!
<다시 며칠 후>
히요리 : 다녀왔어! 안에 누군가가 있다면 성대하게 맞이해줘!
카나타 : 어서오세요, 『해님』 씨.
히요리 : 카나타 군, 무슨 일이야? 내가 돌아왔는데 기분이 별로인 것 같네?
카나타 : 기분은 『그냥 그런』 느낌이지만요.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요즘 『군주』 씨가 묘하게 『추켜세워』줘서요.
히요리 : 추켜세워?
카나타 : 네. 『비닐 풀장』 도 주고, 『생선 요리』 가게로 데려가겠다고도 하고요. 『의도』를 몰라서 난감해 하는 중이에요.
히요리 : 아아, 그거구나? 그거라면 짚이는 게 하나 있으니까, 알려줄게.
<잠시 후>
히요리 : ─그래서 카나타 군을 소중히 대할수록 게임 운이 상승한다는 것 같네. 이제는 완전히 『게임이 신』 이라고 믿는 모양이고?
카나타 : 으음, 그래서 제 『비위를 맞춰주』려는 거군요. 이용당하고 있는 느낌이라 별로네요?
린네 : 다녀왔어~······
카나타 : 아, 『군주』 씨. 할 이야기가 있어요. 저는 『게임의 신』이 아니거든요?
린네 : 아······하하, 항상 절하던 게 들켰나? 그 진실을 진작에 묻고 싶었다고. 방근 전에 완전 크게 잃어버렸으니까. 하아... 세상에 쉬운 일은 없구만...
히요리 : 내 앞에서는 한숨 금지! 카나타 군이 효험 없다면 날 숭배하면 되잖아? 나는 전지전능한 신이 관리하는 낙원의 이름을 딴 『Eden』의 한 사람이니까. 정중히 모시면 분명 득이 있을 거야!
린네 : 싫어~. 신앙을 강매하는 거냐~? 린네 군, 어떡하지~♪
히요리 : 시험해 볼 가치는 있잖아? 내 동상을 만들어 둘 테니까 맹리 절해 봐!
린네 : 네네~. 히요리 님~☆
히요리 : 나아참, 말투가 마음에 안 들어! 좀 더 진심을 담아 공경하란 말이야!
린네 : 어이쿠. 요구가 많은 신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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