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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스토리 (토모에 히요리)

토모에 히요리 - 1화 (즈!!)

히요리 : ~♪ 응? 어라, 안즈 쨩!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아하하, 꽤나 놀란 얼굴인 걸? 재단의 후계자인 이 토모에 히요리가 이런 서민적인 곳에서 쇼핑하는 게 이상해? 흐흥,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우리 토모에 재단은 계속 하락세였으니, 의외로 서민의 삶에도 익숙하거든. 이런 번화가에서 쇼핑을 하는 게 즐거워♪ 이것 봐! 난 어디에 있든 눈에 띄니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올 때마다 항상 난리도 아니거든! 저~기. 아까부터 몇 명이나 이쪽으로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구♪ 그 시선이 기분 좋으니까 답례로 서비스를 해 줘야지─ 생긋♪ 자아, 나를 만나게 된 행복을 온 몸으로 느껴봐! 잘 됐네. 저 아이들은 분명 반 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 테니 학교에서 인기스타가 될 거야! 응응, 좋은 히요리······☆ 자아, 그럼. 계속 그릇을 골라볼까나. 응? 아차, 안즈 쨩을 잊고 있었네! 너는 말수가 너무 없어서 중간에 사라져도 모를 것 같달까. 그런데 넌 평일 낮부터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거야? 학교는? 나도 재학 시절엔 따분한 수업을 빼먹고 놀러 다녔으니. 너보고 뭐라고 할 권리는 없지만. 별것 아닌 일로 발목 잡히고 싶지 않다면 평소에도 조심해야지? 뭔가 사정이 있는 걸로 문제없이 처리되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지 관리는 해두는 게 좋을 거야. 너 같은 학생이 대낮부터 학교도 안 가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뉴스에 나와버릴 수도 있잖아? 자아~. 재미없는 이야기는 끝! 그보다, 안즈 쨩을 만나면 말하고 싶었던 게 갑자기 생각났네! 있잖아, 안즈 쨩은 코즈프로에 친분이 있는 사람 있어? 흐응? 다른 사무소는 몰라도 코즈프로와는 별 인연이 없다고? 유메노사키 학원 출신인 『Valkyrie』나 『2wink』와는 가끔 일을 하는데, 특히 우리 『Eden』 관련 업무는 전혀 없다고? 흐응, 이바라의 말대로네. 아무래도 코즈프로 고위층이 시시한 사전 교섭을 해서 우리 『Eden』에게서 너를 떼어내려하는 것 같지 않아? 그렇너도 유감이겠지. 현재 아이돌 업계에서 정점에 서 있는 『Eden』을 맡을 수 없으니까! 1등이 아니라면, 정점에 닿을 수 없다면 최하층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뭐? 언제부터 『Eden』이 정점이 되었냐고? 아하핫, 네가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Trickstar』 쪽이 더 위라고 하고 싶은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생각하렴! 생각은 자유니까? 펙트는 바꿀 수 없지만 나의 세상에서는 나야말로 세상의 정점이니까! 당연히 내가 소속된 『Eden』이나 『Eve』도 마찬가지고♪ ─그렇지만. 이런 나라도 세상의 꼭대기에서 계속 빛나는 건 상당히 어렵거든.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끊이질 않아. 나쁜 히요리! 특히 작년엔 코즈프로가 전대미문의 불상사를 일으켰을 때도 퇴진하지 않았던 고위층의 높으신 분이 눈에 거슬려. 예전부터 현장에서 뛰지도 않고 2선으로 물러선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 이상한 지시만 내리기만 하니까 말이지. 최근에도, 꽤나 화나는 일이 있었다구! 『Eve』와 『Adam』 사이를 잠깐만 틀어지게 해서 정면 대결을 시키면 큰 화제가 되지 않을까~. 같은 소리고 하고. 그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구! 아이돌은 프로레슬러가 아닌데. 서로 싸움이나 붙여 대립 구도를 만드는 걸로 화제를 만들겠다니.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어쩌자는 거야? 그리고 『Adam』의 나기사 군이랑. 아, 말 나온 김에 이바라랑도 싸우는 건 싫어. 가족은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잖아. ─하지만, 이바라가 그 이야기에 솔깃해서 적당하게만 한다면 팬들이 신나할지도 모르겠다며 꽤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거든. 나기사 군도 전혀 불평하지 않았고. 어쩐지 다른 아이들이랑 의견이 맞지 않는달까······. 『Eden』에서는 그런 일이 처음이었으니까. 좀 불안했어. 나기사 군도 점점 인간미 넘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바라도 코즈프로의 부소장이 되어서 직함이랑 입장 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많아졌고. 쥰 군은 뭐, 나랑 항상 같은 생각일거라 확신하지만! 그 아이는 너무 여리니까. 아직 내가 보호해야 할 병아리야♪ 어쨌든 코즈프로는 사무소의 입김이 세서 아이돌이 현장에서 『하기 싫은데』라는 생각이 들어도 거역하기 어려우니까. 실제로 타츠미 군 같이 사무소의 지시를 거역하다가 실업자가 되어버린 아이들도 꽤나 많으니까. 그래서 특별한 입장에 있는 너에게 기대하고 있어, 안즈 쨩. 너는 각 사무소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입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언젠간 나도 너의 특별한 힘에 기대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 그럼, 핑크빛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괜찮다면 함께 쇼핑하지 않을래? 같이 시간을 보내며 사이좋게 지내자, 안즈 쨩♪ 응응! 난 새로운 기숙사에 들어갔으니 생활 용품을 싹 다 사고 싶은데, 좀처럼 좋은 물건이 보이지 않아서 곤란하던 참이었거든. 추천해 줄만한 가게가 있다면 알려줘! 물론 네 의견은 듣기는 하겠지만 무엇을 살 지 결정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지만! 응응, 그게 좋은 히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