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요리 : 하여간, 쥰 군은 어디로 간 거람. 이 내가 힘들게 발길을 옮겼는데 방에 없다니. 내 것이라는 자각이 부족하네. 아아~. 시간 낭비를 해버렸으니, 어쩌지. ─응? 공유 룸에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즐거운 낌새네! 나이스 타이밍. 마침 한가했으니 가볼까나. 응응, 좋은 히요리♪ 저기, 뭐 하는─ 뭐야, 쥰 군! 여기 있었던 거야?
쥰 : 아아, 아가씨. 어쩐 일인가요?
히요리 : 힘들게 쥰 군의 방을 찾아갔는데, 잘도 내게 헛걸음을 시키다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중죄야! 그러니까 쥰 군에게는 성의 있는 보상을 요구해야겠네. 나는 세종 애비뉴에 있는 한정 수량 케이크가 먹고 싶어.
쥰 : 아가씨가 멋대로 방에 가서는 화낸 것뿐이잖아요? 문명 한가하다, 뭐 그런 이유겠죠? 뭐, 좋아요. 나중에 사 올게요. 지금 당장은 좀 어렵거든요~.
히요리 : 응? 나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라도 있는 거야?
쥰 : 『늑대 인간 게임』약속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끝난 후 갈게요.
히요리 : 『늑대 인간 게임』? 그러고 보니, 요즘 성주관에서 유행하는 것 같던데, 어떤 게임이야?
나츠메 : 플레리어를 마을 사람 쪽, 늑대 인간 쪽으로 나누Go, 토론을 하면서 마을 사람 쪽은 늑대 인간을 매달아 죽이고, 늑대 인간 쪽은 마을 사람을 물어 죽이는 게임이Ya. 뭐, 좀 더 간결하게 말하면 『서로 속이고, 다 함께 거짓말쟁이를 찾아내는 게임』이려Na.
히요리 : 흐응,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소라 : HaHa~! 오늘은 『놀이부』 모두와 함께 할 거예요. 그리고 에이쨩 선배도 하고 싶다고 해서 참가하고요. 눈부신 형아~ 도 함께 할래요? 『늑대 인간 게임』은 사람 수가 많아야 재미있어지는 게임이라, 소라는 대환영이에요!
히요리 : 응응, 이 나를 초대하다니. 소라 군은 보는 눈이 있는 아이구나! 마침 한가했으니 같이 해주도록 할게!
나츠메 : 하아... 소라는 너무 착Hae. 이런 녀석은 초대하지 않아도 괜찮은De. 이건 논리적 사고력이나 고찰력, 설득력을 시험하는 커뮤니케이션 게임이Ya. 토모에 선배에게는 힘들지 않겠Eo? 애초에 귀족이 자기보다 밑인 마을 사람인 척을 할 수 있을Kka?
히요리 : 아하핫, 내 걱정을 하는 거야? 그런 거라면 시간 낭비일테니 일찌감치 그만두렴!
나츠메 : 아니, 딱히 걱정하는 건 아니Ya.
히요리 : 난 사교계 사람들을 많이 봐 왔으니까, 머리에 사욕을 채우는 것 말고는 든 게 없는 너구리에 비하면, 거짓말쟁이를 간파하는 것 따위는 간단하지♪ 게다가, 속에서 배어 나오는 고귀함은 숨길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나는 고귀한 마을 사람 행세를 할 테니까 아무 문제 없어!
쥰 : 뭔가 죄송하네요······. 이 사람은 겁이란 게 없거든요. 정말 감탄할 정도로 말이죠~.
히요리 : 자신이 있는데 겁먹을 필요는 없잖아? 나에게 맡겨♪ 들라크루아의 그림처럼 다들 나를 따라오면 돼! 내가 이끄는 이상, 그 진영은 승리가 확정이니까!
나츠메 : 정말 게임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거Ya? 불안한De. 모두가 추리하고 있는데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해서 판을 깨는 짓만은 하지 Ma.
소라 : HiHi~. 눈부신 형아~도 참가 결정이네요! 그럼 바로 준비할게요. 슬슬 다른 『놀이부』 사람들도 올 거니까~. 소라는 이번에 GM(게임 마스터)을 맡을게요!
쥰 : 에? 하루카와 군은 진행 역인가요? 플레이어로 참가해도 되는데.
나츠메 :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 소라의 공감각은 최강이니Kka. 게임이 성립되지 않는단 말이Gee. 어차피 소라는 거짓말을 알 수 있으Ni.
쥰 : 헤에~. 하루카와 군에게는 그런 특기가 있었군요. 하루카와 군처럼 솔직한 사람이 상대라면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거짓말을 못할 것 같기도 하고요~.
소라 : HuHu~. 소라는 거짓말을 잘 못해요. 하지만 게임이라면 별개일지도~? 게임 규칙상 거짓말이 필요하다면 소라는 확실하게 거짓말을 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실례니까요! 봐주는 플레이는 좋지 않아요~.
나츠메 : 응응. 역시 소라. 게이머의 귀감이Ya.
쥰 : 흐응. 그렇군요. 공감각은 치트라서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는 GM을 하다는 거군요~?
소라 : 치트!? 치트 행위는 게임에서 매운 나쁜 행위예요~? 소라는 결코 그런 게 아니에요... 소라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아요......
나츠메 : 그래그래, 불쌍한 우리 소라. 내가 소라에게 해를 끼치는 녀석들을 해취워 버릴 테니까 안심Hae. 「우리 애를 괴롭히면 후세까지 저주해 줄 테니까 각오해Ra.」
쥰 : 무서워!? 난 그럴 생각 없거든요~? 방금은 비유였을 뿐이라구요. 나는 하루카와 군이 치트 행위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소라 : ...정말인가요?
쥰 : 정말이라고요~.
소라 : HeHe~☆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에요! ─응? 앗, 다른 사람들이 온 것 같은데요~?
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