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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인랑 [제4화]

쥰 : 그런데 야식은 뭐로 하나요? 컵라면이라도 끓일까요?
 
히요리 : 으음~. 그것밖에 없다면 그래도 상관없네. 사실은 더 건강한 걸 먹고 싶지만! 
 
나츠메 : 잠깐Man. 거기 차 음료 좀 집어 줄Rae? 
 
히요리 : 차 음료라면, 이거지? 자아, 여기.
 
소라 : ! 스승~. 
 
나츠메 : 응? 아아, 소라. 어서Wa. 지금까지 일한 거Ya? 긴 시간 동안 수고했Eo. 
 
소라 : 앗, 네. 고마워요~. 소라는 열심히 했어요.
 
나츠메 : 왜 그래? 평소보다 기운이 없는 것 같은De? 일하면서 뭔가 나쁜 일이라도 있었Eo?
 
소라 : 엑? 그, 그렇지 않아요~? 소라는 항상 기운차요! 앗, 아닌가~? 어쩌면 소라는 일 때문에 좀 피곤한 걸지도 몰라요!
 
나츠메 : ? 흐응?
 
: 그런데, 하루카와 군은 왜 부엌에?  
 
소라 : 엣, 그러니까... 배가 좀 고파서~...?
 
쥰 : 아아, 배가 고프면 내가 야식이라도 만들어줄까요? 어차피 아가씨의 야식을 만들 거니까 겸사겸사.
 
소라 : 앗! 괜찮아요! 배가 고픈 것 같았지만 착각인 듯 해요~? 역시 배가 부르니까 소라는 야식을 먹지 않겠어요! 
 
나츠메 : 소라? 상태가 많이 이상한De. 괜찮은 거Ya? 
 
소라 : 헤? 네, 네! 소라는 평소대로인데요~? 오늘은 일하느라 지쳐서 소라는 방으로 돌아가서 쉬기로 할게요, 쉬세요! 
 
나츠메 : 엣? 
 
쥰 : 으응? 서둘러 돌아가 버렸네요~. 저리 도망치듯이 가지 않아도 되는데, 그렇게나 피곤한 걸까요? 
 
히요리 : 수상하네. 수상한 냄새가 나. 후후, 나는 최근 방금 소라 군처럼 행동했던 사람을 알고 있거든♪ 좋아, 다들 얼른 숨어! 소라 군은 분명 이곳으로 돌아올 테니까, 자아. 어서! 
 
나츠메 : 자, 잠깐Man. 밀어 대지 Ma! 왜 우리가 숨어야 하는 건De!
 
히요리 : 지난 주 드라마에서 봤거든, 저런 행동을 하는 한 범인은 반드시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니까♪ 
 
나츠메 : 어이, 소라를 범인 취급하지 Ma. 
 
히요리 : 소라 군이 범죄를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그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틀림없네. 그 아이는 반드시 이곳으로 돌아올 거야. 돌아오지 않으면 그걸로 됐으니, 시험 삼아 숨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그러니까, 어서!
 
나츠메 : 그러니까, 그 근거는 뭐Ya? 
 
히요리 : 근거? 그런 건 없어! 내 형사로서의 직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을 뿐이니까! 
 
나츠메 : 형사로서의 직감이라Ni... 저기,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러는 거Ya? 
 
쥰 : 하하..., 아마 최근 푹 빠진 형사물 드라마 때문이려나요~. 죄송해요. 제멋대로인 아가씨의 행동에 말려들게 해서. 아무것도 아니라면 금방 포기할 테니까, 잠시만 장단에 맞춰 주세요. 
 
나츠메 : 뭐야, 진짜! 알겠Eo! 밀지 말라니Kka!
 
<부엌 한구석 어두운 곳에 숨어있는 세 사람>
 
나츠메 : 그래서? 언제쯤이면 소라가 오는 건De?
 
히요리 : 아마 이제 곧. 소라 군은 분명 올 거야. 
 
쥰 : 말은 그렇다고 쳐도 꽤 기다렸잖아요~? 이제 그만 포기하는 게 어때요, 아가씨? ─응? 발소리가 가까워지는데?
 
소라 : ......
 
나츠메 : 저건... 소라? 
 
히요리 : 거 봐, 역시 돌아왔지? 응?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꺼내는데, 뭐지? 
 
나츠메 : 저건... 우유와 미네랄워터? 뭐Ya. 단지 그냥 목이 말라서 음료를 가지러 온 거잖Ah. 
 
쥰 : 그렇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아까 우리가 있었을 대 가져갔더라면, 두 번이나 수고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요. 
 
나츠메 : 방에 돌아갔더니 목이 말라졌을 수도 있잖Ah. 
 
히요리 : 단순히 목이 마르다는 것 치고는, 들고 간 우유와 미네랄워터. 너무 많지 않아? 
 
나츠메 : ......
 
히요리 : 뭐어, 어차피 전부 억측에 지나지 않아. 정 궁금하다면 소라 군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 나는 예상이 들어맞은 시점에서 만족─ 어라, 그러고보니 쥰 군? 야식으로 먹기로 한 라면은? 
 
쥰 : 아? 으악! 완전히 잊고 있었어! 
 
히요리 : 아아, 전부 불어버렸네. 
 
나츠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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