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후>
히요리 : ─내게 투표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 이것으로 내 승리는 확정이네♪
시노부 : 우와아! 늑대 인간이 이겼소~!
에이치 : 이런이런, 무해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깔끔하게 당해버렸네.
소라 : HaHa~ 승부가 났습니다! 늑대 인간 승리~♪
린네 : 하여간... 나를 가장 먼저 매달자 않았다면 한 번에 이겼을 수도 있었는데.
유우타 : 하아? 린네 선배가 매달리는 건 예정된 결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극악이니까요. 왜 그렇게 자신만만한 건지.
린네 : 그야 뻔하잖냐! 나의 두뇌와 통찰력을 가진 녀석이 마을 사람 쪽에는 없으니까지!
유우타 : 네네. 잠꼬대는 기숙사의 이불에 들어가서 해 주세요~.
나츠메 : 나 참... 무지한 척하는 연기에 완전히 당했Ne. 그냥 부자 도련님인 줄 알았는De. 꽤나 강하잖Ah. 부자가 되면 음험해지는 건Ga?
쥰 : 그러게요. 아가씨는 처음하는 거라고 생각되지 않았어요.
히요리 : 아하핫, 이 정도는 내게 식은 죽 먹기지. 하지만, 이런 잔혹한 게임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네. 나쁜 히요리.
소라 : 잔혹...이요?
나츠메 : 신나서 속였던 주제에 무슨 소리Ya.
쥰 : 그렇게 잔혹한 게임인가요? 알기 쉽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소라 : 눈부신 형아~는 왜 그렇게 생각해요? 소라는 듣고 싶어요.
히요리 : 그야 그렇잖아? 이 게임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라는 게 전제인 게임이야. 친구들을 의심해야 비소로 상황이 진행되는 게임이잖아? 단 한 번의 실수로 누구든지 공격의 대상이 되고, 그렇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배제되어 버려. 친구들을 의심하고, 속이고. 자신의 한 마디로 그 사람의 명운을 결정해 버리는 건데, 그에 대해 주저함이 없다는 게 잔혹하지 않아?
나츠메 : 흥. 어이가 없Ne. 이건 어디까지나 게임이잖Ah.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굴 수 있Eo. 픽션과 현실을 혼동하다니, 난센스Ya. 아니면 뭐야? 미스터리 작가를 정말 살인자라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거Ya?
히요리 :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어.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아』라고 한 거야. 게임 자체는 재미있었으니까. 이 게임은 상악설 위에 성립되어 있지만, 나는 성선설이나 해피한 쪽이 좋거든. 그런 쪽이 좋은 히요리♪
<며칠 후>
쥰 : 아까부터 좋은 카드가 전혀 나오질 않네요~. 나에 비해 사카사키 씨는 카드를 잘 뽑고...
나츠메 : 응. 오늘의 나는 운이 좋은 것 같Ne♪ 쥰 군의 운을 흠수하고 있으니Kka.
쥰 : 에~. 좀 봐 주세요. 아, 내 턴이 끝났네요.
히요리 : ─뭔가 두 사람, 요즘 점점 친해지고 있지? 나츠메 군, 내 허락 없이 쥰 군을 납치하지 말아 줄래!?
쥰 : 하아, 나는 납치당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만약 납치당한다고 하더라도 왜 아가씨의 허락이 필요한 건가요?
나츠메 : 저기 말이Ya. 내 방에 마음대로 들이닥쳐 놓고 아무 말 대잔치Ne, 토모에 선배? 애초에 게임을 하고 싶다고 말을 껀내 건 쥰 군이라Go. 쥰 군이 하고 싶어 하던 게임을 내가 가지고 있었으니Kka. 나는 상대해 주고 있는 것뿐이Ya.
히요리 : 그래? 그럼 쥰 군이 나쁜 아이네.
쥰 : 도대체 왜 그렇게 되는 건가요?
히요리 : 사이가 좋은 건 좋지만, 아무에게나 꼬리를 흔드는 건 좋지 않네. 좀 더 품위 있게 행동하렴!
나츠메 : ─ 저기, 그보다 토모에 선배. 나랑 쥰 군 사이의 좁은 공간에 굳이 끼어서 앉는 건 그만두지 않겠Eo? 앉을 장소는 많이 있잖Ah. 갑갑한데 말이Ya.
히요리 : 여기 앉고 싶은 기분이거든. 내가 어디에 앉든 내 자유잖아☆
나츠메 : 쥰 군을 좀 보라Goo. 토모에 선배가 너무 기대서 기울어졌잖Ah. 가엽게Do.
쥰 : 아까부터 화면이 잘 안 보여서 어쩔 수 없어요. 어차피 내가 아가씨를 상대해 주지 않은 탓에 우리를 방해하고 있는 거겠지만요~.
히요리 : 그런 것보다 쥰 군 나 배가 고프네.
쥰 : 하여간. 불리한 건 금방 넘어간다니까요······. 하긴, 그게 아가씨의 평소 행동이지만요. 그래서요? 배가 고픈 건가요? 하지만 이런 시간에 무언가를 먹으면 이바라가 심하게 잔소리 할 것 같은데요~?
히요리 : 독사는 항상 독을 뿌리는 법이니까, 신경 쓰지 않아!
나츠메 : 그러고 보니, 벌써 10시인Ga... 게임에 열중하느라 깨닫지 못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Eo.
쥰 : 그럼 슬슬 해산하기로 할까요~.
히요리 : 응응, 그럼 쥰 군. 이대로 야식 먹으러 가자!
나츠메 : 그럼, 나도 부엌으로 갈Kka.
히요리 : 응? 어라, 나츠메 군도 부엌에 가는 거야? 그렇다면 우리랑 함께 야식 먹을래?
나츠메 : 아니, 음료를 가지러 가려는 것뿐이Ya. ─응?
소라 : ......
나츠메 : (밖에 있는 사람은... 소라랑 카미나리 씨? 지금 일하고 돌아온 건Ga? 뭔가 이상한 낌해로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는 듯하Ne? 저렇게 진지한 소라의 얼굴은 좀처럼 볼 수 없는De. 일할 때의 진지함과는 또 다른 느낌이Ya. 무슨 일이Gee?)
히요리 : 나츠메 군, 왜 그래? 멍하니 밖을 쳐다보고. 자, 빨리 부엌으로 가자!
나츠메 : (신경 쓰이는De... 뭐, 상관없Na. 너무 캐묻는 건 좋지 않을 테니Kka.) 응, 지금 갈Kke.
'인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랑 [제4화] (0) | 2023.11.07 |
---|---|
인랑 [제2화] (6) | 2023.11.06 |
인랑 [인랑 / 제1화] (2) | 2023.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