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요리 : 응응! 이게 서민의 오락 시설인 오락실이구나! 안내하느라 수고했어. 쥰 군! 시킨 일만 하는 건 감점 요소지만, 시킨 일은 제대로 하니까 가산점 요소도 있네! 플러스마이너스 제로...☆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최소한 내 기대를 배신하지 않을 정도로 봉사해 줬으면 좋겠네! 아하하하☆
쥰 : 아가씨,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요. 공공복지에 반하는 소동은 피우지 마시죠~. 같이 있기 부끄러우니까.
히요리 : 쥰 군, 쥰 군! 큰일이네, 난 아무것도 모르겠어! 이 오락실이란 곳에서는 어떻게 놀아야 하는 걸까?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가르쳐 줘! 그게 네 책무야, 쥰 군!
쥰 : ... 늘 하는 소리지만, 일단 남의 말 좀 제대로 들으세요. 적어도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척이라도 하시라니까요~. 아, 짜증나.
히요리 : 농담도 참! 쥰 군이 하는 말은 잘 듣고 있어. 하지만 네 요구를 들어줄 의무도 이유도 없어서 무시할 뿐이지. 있잖아, 쥰 군! 아직 이해를 못했으면 착한 내가 가르쳐 주겠는데! 내가 위고 네가 아래야. 위에 선 자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잖아? 내가 주체고 너는 '곁다리'지? 어디로 걸어갈지는 내가 정해. 내 발에 밟히는 땅바닥이 '이쪽으로 걸어'라고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쥰 : 그런 성격으로 용케 지금까지 칼침 안 맞고 살아남았네요~... 오히려 대단한데요, 아가씨.
히요리 : 그런 말 자주 들어! 하지만 세상은 불공평한 법이니까. 잡초가 아무리 한탄해 봤자 먹이 사슬은 바뀌지 않지! 자, 이렇게 의미가 있는 듯하면서도 없는 말을 하며 친철하게 대답을 기다려 줬는데! 얼른 내 질문에나 대답해, 쥰 군!
쥰 : 네,네... 음, 아가씨가 아무것도 모르는 얼간이라고 가정하고 기본부터 설명하겠지만. 오락실이란 게임을 하고 노는 곳이에요. 아가씨는 뭐 하고 싶은 게임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서민이 노는 곳을 견학하고 싶었던 건가요~?
히요리 : 응응! 레이메이 학원 근처에서는 아무래도 마음 편히 쉴 수가 없잖아. '섬머 라이브'를 위해 멀리까지 나온 지금을 휴가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놀려고 해!
쥰 : 당신이랑은 묘하게 대화가 안 된단 말이죠... 이미 익숙해졌지만. 우리는 일하러 온 거니까 너무 풀어지면 안 된다고요~?
히요리 : 재미없게 왜 그래, 쥰 군! 재미없기 대회 우승이야! 축하해, 트로피로 머리를 쪼개 줄게!
쥰 : 당신, 틀린 대답을 하면 목숨을 앗아가는 괴물이라도 되는 건가요... 우린 학교 대표로 온 거니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자고요.
히요리 : 응응, 또 재미없는 소리를 했네! 괜찮아, 결과만 잘 내면 아무도 불만 없잖아? 계속 긴장해 봤자 퍼포먼스만 떨어져. 사실 에이치 군이 상대일 줄 알고 조금은 경계했었는데... 저쪽 대표인 'Trickstar'라는 녀석들은 잠깐만 얘기해 봐도 수준이 뻔했녜. 나는 그깟 재능은 다 짓밟고 집어삼키며 지금의 지위에 올라섰어. 경계할 필요 없어. 발목을 잡힐 가능성조차 없으니까. 솔직히 맥이 빠져버렸네... 그러니 최소한 이번 출장이 헛되지 않도록 오락실에 첫 도전! 이라는 성과를 내 보려고. 지난번에 쥰 군 혼자서 오락실에 갔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웠거든! 그렇게 혼자 선수를 치면 안 되지. 우린 일심동체잖아!
쥰 : 일심동체는 무슨, 뻔뻔하긴... 당신이 아는 사람한테 받아 온 일을 제가 대신 처리한 거잖아요.
히요리 : 아, 그랬었지? 신작 게임 테스트 플레이를 부탁받았었지~. 귀찮아서 쥰 군에게 떠넘겼지만!
쥰 : 제 인생은 당신이 떠넘긴 일로 꽉 찰 것 같거든요~?
히요리 : 응응, 그게 바로 쥰 군의 인생이지! 너도 참 행복하겠네, 고맙다고 말해 봐!
쥰 : 이 사람은 언제 죽지... 얼른 천벌이 내렸으면 좋겠다. 신이시여, 제발 일 좀 하세요~... 투덜투덜.
히요리 : 내가 죽으면 넌 또 비참한 생활로 돌아가겠지. 그런 뜻에서 일심동체라고 한 거야. 우린 공생 관계네, 가능한 한 친하게 지내보자. 내 덕분에 넌 햇빛이 드는 곳에 나올 수 있지. 그래서 넌 나에게 거역할 수 없어. 무조건 복종하는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네. 그런 인간이, 절대로 날 떠나지 않을 타인이 내겐 필요해. 친하게 지내보자, 쥰 군♪
쥰 : 네, 네... 그게 명령이라면 따를 테니까요, 아가씨. 아무튼 아가씨가 좋아할 만한 게임을 하나씩 쭉 해 볼까요? 가끔은 돈 좀 써 달라고요~. 부자잖아요?
히요리 : 쥰 군, 쥰 군. 저거 해 보고 싶어! 총 쏘는 거! 왠지 재미있어 보이네, 빨리빨리! 방해되는 사람은 치워 버리고 최단 거리로 달려가자!
쥰 : 잠깐, 다른 사람을 밀면 안 되죠~... 정말 버릇이 없네요. 이 망할 귀족 나리는.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왕자님의 시종이 된 기분이라니까요~.
'개인스토리 (토모에 히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즈!) 란 나기사 - 과거의 지도자 (1) | 2023.03.14 |
---|---|
(즈!) 토모에 히요리 - 히요리 선배와 함께 (2) | 2023.03.14 |
(즈!) 토모에 히요리 - 1화 (1) | 2023.03.10 |
「사랑의 기프트」-2 (0) | 2023.02.08 |
「사랑의 기프트」-1 (0) | 2023.01.28 |